고구려에서 맛본 정감 어린 숯불과 함께하는 진한 갈비

제주시에서 오전부터 움직이고 오후에는 연동 주변에서 볼일을 본 날, 저녁이 가까워지자 간식으로 넘기기보다는 밥과 갈비를 제대로 먹고 싶었습니다. 점심 이후에는 커피만 한 잔 마신 터라 숙소로 돌아가기 전 든든한 메뉴가 필요했습니다. 이날 일행과 향한 곳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화로 47 1층에 있는 고구려입니다. 하루 동안 차를 타고 내리는 일이 반복돼 저녁 이후에는 일부러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자리에 앉으면 곧바로 식사에 집중할 것 같았는데 예상과 달리 낮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느라 잠시 손이 늦어졌습니다. 괜히 밤 일정까지 미리 채우지 않기를 잘했습니다. 갈비를 한입 챙긴 뒤 밥을 곁들이고 물을 마시면서 천천히 속도를 맞췄습니다. 오전부터 계속 다음 목적지를 신경 썼던 것과 달리 저녁에는 시계를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연화로 주변에서 일정을 마치고 일행과 마주 앉아 고기와 밥으로 하루의 허기를 채우고 싶었던 제 동선에는 자연스럽게 들어맞았습니다.

 

 

 

 

1. 연화로에 들어서자 속도를 낮췄습니다

 

고구려를 찾아갈 때는 연화로 47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이동했습니다. 처음 가는 제주시 도심길에서는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 급하게 주변을 찾기보다 남은 거리를 조금 전부터 확인하는 방식이 수월했습니다. 저도 안내 거리가 짧아지자 차량 속도를 낮추고 1층 쪽으로 시선을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도로명 주소만 따라가면 금방 도착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마지막 구간에서 주변을 한 번 더 살피게 됐습니다. 혼자 '여기서는 지나치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식사 시간에 빠듯하게 맞추기보다 주차할 위치를 확인하는 시간까지 고려해 움직이는 편이 좋습니다. 일행이 각자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고구려라는 상호와 연화로 47 주소를 함께 공유해두는 것이 확실합니다. 식사를 마친 뒤 공항이나 다른 지역 숙소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들어오는 길에 돌아갈 방향까지 봐두면 이후 내비게이션을 확인하는 과정도 조금 단순해집니다.

 

 

2. 앉자마자 겉옷과 가방을 옮겼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겉옷을 정리하고 작은 가방과 차량 열쇠를 한쪽으로 옮겼습니다. 하루 종일 지도와 사진을 확인하느라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도 식사를 시작하기 전 조금 떨어진 곳에 뒀습니다. 처음에는 테이블 위에 그대로 놓아도 괜찮겠다고 예상했는데 식기가 놓이기 시작하니 공간을 비워두는 편이 나았습니다. 괜히 식사 도중 소지품을 여러 번 움직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각자 사용하는 식기는 가까이 두고 함께 손이 가는 가운데 부분은 여유를 남기니 움직임도 덜 겹쳤습니다. 쇼핑백처럼 부피가 있는 짐 역시 처음부터 자리를 정해두면 식사 중 신경 쓸 일이 줄어듭니다. 저는 차량 열쇠까지 가방 안쪽에 넣은 다음 혼자 '이제 저녁만 보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휴대전화를 확인할 일이 적었고 그만큼 일행과 마주 보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3. 첫 갈비를 먹고 밥을 바로 챙겼습니다

 

첫 갈비는 다른 것을 여러 가지 더하기 전에 고기부터 한입 먹었습니다. 이어서 밥을 곁들이고 다음에는 준비된 곁들임을 이용해 한입의 구성을 조금씩 바꿨습니다. 점심 이후 시간이 꽤 지나 처음에는 빠르게 몇 입을 이어갈 줄 알았는데 허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예상보다 손의 움직임도 금방 느려졌습니다. 괜히 첫 순간부터 서두르지 않기를 잘했습니다. 고기와 밥을 번갈아 챙기다가 다른 조합으로 바꾸니 한 가지 방식만 이어가는 것보다 마지막까지 먹는 흐름을 조절하기 수월했습니다. 일행과 서로 어떤 순서로 먹는지 이야기하다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웃었던 순간도 기억에 남습니다. 뜨거운 음식은 바로 먹지 않고 잠깐 기다렸다 챙기니 입안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허기를 채우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중반부터는 배부른 정도를 살피면서 한입 사이의 간격을 두었습니다. 천천히 먹는 쪽이 이날 저녁에는 더 잘 맞았습니다.

 

 

4. 물 한 잔에 대화가 다시 이어졌습니다

식사 중반에는 물잔을 들면서 젓가락을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초반에는 음식에 집중하느라 어느 정도 먹었는지 제대로 의식하지 못했는데 손을 쉬니 남은 양과 배부른 정도가 함께 보였습니다. 마지막까지 같은 속도로 먹을 거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 짧은 휴식이 꽤 반가웠습니다. 혼자 '이제부터는 천천히 먹자'고 생각했습니다. 양념이나 육즙이 있는 갈비를 먹는 날에는 밝은 상의와 긴 소매가 음식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한번 살피는 것도 유용합니다. 휴대전화를 멀리 둔 덕분에 물을 마시는 동안에도 화면을 확인하지 않고 일행과 다음날 계획을 이야기했습니다. 괜히 지도를 다시 열어보지 않아도 됐습니다. 어린아이 또는 어르신과 함께한다면 뜨거운 음식의 온도를 먼저 확인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다시 젓가락을 들었을 때는 남은 양에 맞춰 천천히 챙겼고 식사 후 움직일 여유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

 

 

5. 저녁을 먹고 도두 쪽으로 향했습니다

 

고구려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제주시 서쪽이나 연동 방향의 장소 하나 정도만 연결하는 흐름이 부담이 적었습니다. 바다를 잠시 보고 싶다면 도두동이나 이호테우해변 쪽으로 움직이고, 제주시 중심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면 탑동이나 산지천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숙소가 연동이나 노형동 주변이라면 멀리 이동하지 않고 가까운 카페에서 잠깐 쉬었다 들어가는 일정도 괜찮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바닷가를 걷고 카페까지 갈 생각이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늘은 도두 쪽만 잠깐 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괜히 남은 밤을 차 안에서 보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도상 가까운 장소라도 저녁 교통 흐름에 따라 체감 이동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호테우해변이나 주변 카페를 연결할 예정이라면 당일 날씨와 이용 가능 시간, 운영 여부를 별도로 확인한 뒤 숙소 방향과 겹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공항 일정과 저녁은 간격을 뒀습니다

연화로 주변에서 저녁을 먹는다면 이후 이동 시간을 넉넉하게 두는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여행 마지막 날이라면 식사 시간만 계산하기보다 렌터카 이동과 반납, 공항 수속에 필요한 시간을 각각 따로 생각하는 편이 마음이 놓입니다. 저는 이날 공항으로 바로 가는 일정이 아니어서 마지막까지 시계를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저녁 뒤 다른 장소를 하나 더 넣을까 했지만 예상과 달리 식사 자체에 시간을 충분히 쓰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혼자 '오늘은 여기까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행 가방이나 쇼핑한 짐이 많다면 식사할 때 필요한 소지품만 챙기는 것도 자리 주변을 단순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방문하면 대화 때문에 식사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으므로 다음 약속과의 간격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나 인원이 많은 방문이라면 당일 이용 가능 여부와 필요한 사항을 미리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마무리

 

고구려에서 보낸 저녁은 제주시를 하루 동안 돌아다닌 뒤 연화로 47 1층에 앉아 갈비와 밥으로 허기를 천천히 채운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도착하기 전에는 배가 고파 빠르게 먹고 숙소로 돌아갈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첫 몇 입 이후 속도가 자연스럽게 낮아졌고 일행과 나누는 이야기도 길어졌습니다. 중간에 물잔을 들고 잠시 손을 쉬니 어느 정도 먹었는지 확인하면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식사 뒤 계획을 하나 줄인 선택도 이날에는 잘 맞았습니다. 괜히 제주에서 보내는 밤의 빈 시간까지 모두 목적지로 채울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음에 연화로 주변에서 갈비가 당긴다면 저녁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다시 한 끼를 챙기고 싶습니다. 이후에는 도두동이나 이호테우해변처럼 이동 방향에 맞는 곳 한 군데만 잠시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방문 전 당일 운영 상황과 주차 관련 사항을 확인해두면 처음 찾아가는 날에도 조금 더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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